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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전복죽 맛집 해녀조씨할매집 다녀왔어요

by 40대남 2020. 8. 20.

모두의 입맛입니다. 

직업 특성상 그동안 많은 곳을 다녔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거의 서울경기를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요. 

오랜만에 업무적으로다 부산으로, 그것도 기장까지 갈 일이 있었어요. 

비록 당일치기이지만 부산까지 갔다는 거에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부산가는길, 우연히 SNS에서 친한누나가 부산에 있다는 소식을 보고

연락을 했고, 기장 힐튼에서 오전에 미팅이 있다했더니 함께 밥을 먹자고

기장으로 온다고 하네요. 

누나가 괜찮은 집이라며 저를 데리고 간 곳은 

기장에 위치한 전복죽 맛집이라 불리우는 '해녀조씨할매집'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9736636

 

해녀조씨할매집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1길 187 (기장읍 연화리 140)

place.map.kakao.com

 

누가 봐도 완전 시골이라 느낄 정도의 작은 어촌 마을 해안가에 

위치한 집인데요, 기장 전복죽 맛집답게 완전 손님이 많아요. 

저희가 12시 반에 왔는데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구요. 

별 다른 대기 공간도 없고, 온 순서대로 들어가는 건데 

12시 반이면 엄청 애매한 시간이라서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바로 앞에는 포장마차처럼 천막을 친 공간이 있고 두 테이블 정도 

비어있었는데, 도저히 더워서 거기서 밥을 먹을 자신이 없었어요.

해녀조씨할매집은 기장 전복죽 맛집이라 소문난 곳이라 그런지

가운데 메인으로 전복죽 이라는 글씨를 크게 딱~~!!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아무리 더워도 몸에 좋은거 먹는다는데

이 정도 더위는 참고 기다릴 수 있죠.

싱싱한 전복과 해산물이 들어있는 수족관입니다. 

한팀 나가면 상치우고 한팀 들어오고. 

저렇게 손님이 많은데 홀에서 일하시는 분은 한사람입니다. 

혼자서 홀과 야외 천막까지 왔다갔다 커버하고 있어요. 

가게 회전율이 빠르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서빙도 해야 하고 상도 치워야 하고 카운터도 봐야 하고..

일당백으로 일하시고 계신 분을 보니 안타깝기까지 하더라구요. 

한 20분 정도 기다렸나요. 

드디어 저희 자리가 났네요. 여기는 신발벗고 양반다리로 앉아서

먹어야 하는 좌식테이블이예요. 그래서 아기가 있는 집은 와서 

밥먹기 쉽지 않아요. 참고하세요~


해녀조씨할매집 메뉴 소개 해드릴께요.

- 해물모듬(전복회포함) 35,000원 / 45,000원(大)

- 전복회(국내산) 30,000원(小) / 50,000원(大)

- ★전복구이 30,000원(小) / 50,000원(大)

- 전복죽(2인이상) 1인 10,000원

- 영양특전복죽(1인이상) 1인 20,000원

- ★낙지퐁당전복죽(2인이상) 2인 40,000원

- 개불(국내산) 20,000원

- 멍게(국내산) 10,000원

- 해삼(국내산) 20,000원

- 고동(국내산) 10,000원

- 참소라(국내산) 20,000원

- 홍삼(국내산) 20,000원

- 산낙지(국내산) 20,000원

- 삶은 고동(국내산) 20,000원

- 전복(1kg) 싯가

우와~ 메뉴가 참 많네요. 

그리고.. 소심하게 글로 써 넣은 커플세트 50,000원

아무래도 2명 오면 무조건 5만원을 벌어야겠다는 마인드 같습니다 ㅋㅋ

저희는 초등학생 포함 4명이었는데요, 

해물모듬 大짜리에 전복죽 3인분만 주문했어요. 

기장 전복죽 맛집 해녀조씨할매집의 기본 셋팅은 이렇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홍합탕이 나오구요, 해조류무침, 기름장, 초장, 쌈장에

고추와 양파까지!!


홍합탕 맛있게 먹는 법!! 홍합껍데기를 양손으로 잡고 벌려서

속살을 먹는다. 홍합껍데기를 숟가락 삼아 국물을 마셔준다. 


기장 전복죽 맛집 해녀조씨할매집은 첫째/셋째 수요일은 

정기휴무일이랍니다. 영업시작은 오전 9시부터. 

주문마감은 오후 7시 20분이래요. 그리고 영업마감은 8시 20분.

이 동네분들은 8시 넘으면 안 다니나봐요~ 

그리고 또 한가지! 남은 죽 포장시 죽용기를 챙겨드릴테니 너희가 

알아서 포장해라 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다 먹고 가야지 포장해 가면 이 맛이 안나요~

해물모듬 大자가 나왔습니다. 

익힌 낙지, 멍게, 산낙지, 새우 4마리, 전복회, 해삼, 소라,

조개, 고동, 멍게2, 개불.. 이렇게 한상 차림 나왔는데요. 

大자라 하기엔 아쉬워 보이네요.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은 입만 버리겠어요 ㅋㅋㅋ

혹시 진짜 해녀조씨할매께서 따오신거라 비싼가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저렇게 많은 손님이 먹을 만큼

해녀가 잡으려면 하루종일 물에서 살아야 한다는 점 ㅋㅋ

정말 해녀는 신기한 것 같아요. 어떻게 장비도 없이 숨참고 내려가서

작업을 하는지.. 

한참을 해산물을 먹고 나니 전복죽이 나왔어요. 

내장을 같이 풀어서 색이 살짝 구릿빛이 납니다. 

3인분인데 양이 꽤 많습니다. 저 큰 솥에 70%나 찼어요.

전복죽 많이 먹으라고 해산물을 조금 줬나봐요 ㅋㅋ

국자로 휘익 휘익 잘 저어서 한 그릇 떴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너무 뜨거워서 바로 못 먹었구요. 

약간 식혀서 먹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맛있었어요.

우와~~ 정말 꿀맛이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전복죽이 있을까,

서울에 가져가고 싶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본죽 같은데서 먹는거랑은 깊은 맛이 달라요. 

아무래도 바닷가 관광지에서 국내산 전복으로 주문받고 바로 

끓여주는거라 기분탓에서라도 맛있습니다. 

건강한 맛 보여주고 싶다며 누나가 데리고 왔는데,

맛있고 기분좋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관광지라는 특성 때문에 식사비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기장에 왔으면, 특히 바닷가에 왔으면 해산물 한사바리 

해야 하는거잖아요. 전복죽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 좋은 음식

이잖아요. 

당일치기 부산 출장, 힘들었지만 전복죽 맛집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지치지 않은 일정이 되었습니다.